고리타분한 친환경 이야기는 잊어주세요 - 그린레터

인터뷰

2023-01-30

뻔하지 않은 친환경, 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뻔하고 지루할 수밖에 없는데.. 의문이 든다면 여기를 봐주세요. 헤이버니가 만나고 온 뉴스레터 <그린레터>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어했거든요. 나를 조금 더 잘 아는 것만으로도 친환경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말 그대로 삶과 취향이 담긴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어요.

‘저희도 아직 잘 모르는데, 그냥 같이 하는 거예요’ 라고 말하던 세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느 순간 ‘생각보다 쉽네?’ 생각하며 같이 움직이게 될 거예요. 아직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이어질 인터뷰 내용에 집중해 주세요!

❗️마지막까지 집중하면,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왼쪽부터 슬기 님, 현수 님, 상아 님 )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그린레터>를 만들고 있는 ‘레스벗그리너’입니다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생활 습관’을 돕는 뉴스레터예요. ‘레스벗그리너’가 제품으로 이야기한다면, <그린레터>는 콘텐츠로 이야기하는 셈이죠. 에디터(슬기), 디자이너(현수), 환경 보건학 석사 연구원(상아) 이렇게 모여 만들고 있는데요. 환경전문가라기보다는 잘먹고 잘 사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서툰 모습 그대로 구독자분들과 같이 공감하고 고민하려 합니다.


브랜드의 ‘비하인드 영상’ 같은 뉴스레터라고 생각해 주세요
처음엔 스몰 브랜드인 만큼 정체성과 방향성을 알릴 창구가 필요했어요. 뉴스레터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심도 있게 전하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죠. 제품을 사지 않아도 브랜드를 접할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하나의 콘텐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사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분들에겐 불필요한 내용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구독을 했다는건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거잖아요. 불특정 다수에게 전해지는 SNS와 달리 ‘같이 나아갈 수 있는 동료’가 생긴 기분이었어요. 뉴스레터에서만 꺼내 놓을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사사롭고 시시콜콜한 것들을 나눌 수 있게 된 거죠.


일상 속 습관에 대해 조금 더 뾰족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작년부터 뉴스레터를 시작해서, 2023년 새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포맷으로 찾아왔는데요. 개편 전에는 ‘환경 스터디 노트’ 같았다면, 지금은 ‘레스벗그리너’라는 브랜드 색을 드러내면서 일상 속 습관을 뾰족하게 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새로워진 <그린레터>에서는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어요. 크게 네 가지 코너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하나만 고르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씩, 전부 소개해 보려고 해요.

( 헤이버니로 읽는 뉴스레터 ‘그린레터’ – 아티클, 큐레이션 )


아티클:
환경이라는 커다란 범주에서 실제로 주목하고 (제품으로) 실천해온 영역을 먼저 생각해요. 거기서 구체적인 주제로 좁혀가죠. 단순히 ‘세제를 덜 써야 한다’는 걸 넘어서, 세제의 어떤 성분이 좋지 않고, 어떻게 거품을 내며, 피부에는 왜 나쁜지, 이런 것들을 하나씩 뜯어서 다루고 있습니다.

에세이:
‘레스벗그리너’의 가치와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분들을 섭외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누군가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면 따라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바람이고요, 외부 필진의 팬분들이 저희 브랜드도 같이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담겨 있어요.

큐레이션:
저희 취향과 안목을 보여주는 코너라고 생각해요. 친환경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이왕이면 다홍치마’ 식으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환경 브랜드도 그 자체로 충분히 멋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해요. 그래서 친환경을 문화 예술로 경험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돕고 싶어요.

그리너:
정말 딱 한 가지만 골라야 한다면 이 코너를 추천하고 싶은데, <그린레터>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거든요. ‘레스벗그리너’ 팀이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솔직한 경험을 풀어놓는 코너예요. 우리도 이렇게 서툴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로 할 건데요. 다듬어진 유려한 글 솜씨보다는 날것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구독자분들이 용기를 얻어 가면 좋겠어요.


저희가 실제로 실천하는 것도 별다를 거 없답니다
상아:
배달 음식을 잘 안 시켜먹으려고 노력해요. 배달 주문을 하면 포장 용기부터 비닐까지 일회용품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오토바이가 만들어내는 대기 오염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지갑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자는 마음이죠.

현수:
요즘 방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방을 치우면서 나오는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평소에 뭘 많이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지 눈에 보여요. 여기서 저의 필요를 알고 그만큼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책이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걸 알고 최대한 빌려 읽으려 하고 있어요.

슬기:
저는 살짝 쇼핑 중독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환경 관련 콘텐츠를 챙겨 보다 보니 어느 순간 소비하는 게 망설여지더라고요. 예전엔 귀여우니까 사고, 기념이니까 사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걸 사면 내가 얼마나 잘 쓸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삶의 주도권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친환경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슬기:
우리는 이미 어렸을 때부터 환경에 대해 너무 많은 교육을 받았잖아요. 익숙하다 보니 아무렇지 않게 넘기기도 하고, 막막하고 귀찮아서 타협하는 것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친환경은 내 삶의 주도권을 잡는 것과 같거든요. 지금 당장 느끼는 대로 쓰고 편한 대로 해버리는 게 결국은 환경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거죠. 정확하게 필요한 걸 알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면 결국 지속 가능한 삶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관점에서, 소비 프로세스를 관찰해 보는 것도 추천해요. 주로 언제, 무엇을 많이 사는지 같은 것들이요. 육체적 허기 말고도 감정적 허기를 달래기 위해 소비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스트레스를 달래려고 매운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그렇죠. 이렇게 나를 잘 아는게 중요한 만큼, 나다움을 찾다 보면 자연스레 친환경과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뻔하지 않은 친환경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상아:
제가 써본 글이라곤 연구와 논문 작성이 전부거든요. 그래서 처음 <그린레터>를 맡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재밌고 쉽게 쓸 수 있을까 고민이 컸어요. ‘스터디’라는 컨셉으로 시작했던 것도 그래서였어요. 우리가 많이 알기 때문에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너도 나도 비슷한 선에서 출발하니까 같이 알아가자고 이야기하고 싶었죠.

현수:
지금은 거기서 나아가 저희 개개인이 실제로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구독자 입장에서도 흥미로울 거라는 생각으로 주제를 잡아가고 있어요. 실제 피드백 중에도,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이 이런 식으로 영향을 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어서 인상 깊었다는 분들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가장 즐거운 순간은!
저희가 노력한 부분이 정확한 수치로 눈에 보일 때 즐겁더라고요. 오픈율이 높게 나오면 특히 기분이 좋고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덧붙여서 이야기하자면, 레터를 준비하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 즐거워요. 모르는 게 많은 만큼 이것저것 챙겨보는 편인데,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질문을 발견하고 답을 찾는 재미가 있어요. 가끔은 숙제처럼 느껴져서 타협하고 싶다가도, 문득 깨닫는 게 있고, 그 과정에서 나다운 삶도찾게 되고.. 이야기하고 보니 다양한 재미가 있네요.

구독자분들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해요
올해 상반기 목표 중 하나가 뉴스레터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거예요. 구독자분들과 실제로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레터가 어땠는지에 대한 피드백도 좋지만, 구독자분들이 진짜 고민하는것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정말 궁금하거든요. 모임의 구체적인 형태는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같이 나아가는 동료’와 만나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해요.

거듭 이야기하지만, ‘친환경’이나 ‘미니멀리즘’이라는 개념이 어려운 건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분들과 노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분들께 작은 도움을 드리면서 같이 성장하고 싶어요. <그린레터>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해요!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생활 습관’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쉽고 재밌는 이야기 많이 전해드릴게요.


.
.

(이벤트 종료)
같이 나아가는 동료가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그린레터>가 준비한 선물이 있어요 💚

레스벗그리너의 편백수 스프레이 세트(편백수 500ml + 스프레이 공병)

👀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 2023.02.12(일)까지
✅ 뉴스레터 <그린레터> 구독하고
✅ ‘레스벗그리너’ 인스타그램 계정(@lessbutgreener) 팔로우한 다음
✅ 구독 이메일 주소를 '레스벗그리너' 계정에 DM으로 보내면 참여 완료!

➡️ 2023.02.13(월) 당첨자에게 DM 통해 개별 연락 드릴게요 :)

*헤이버니 구독 이메일로 구독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져요!

건강하고 따뜻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그린레터 팀의 추천 뉴스레터 !

밑미레터
"매주 월요일 오전 6시, 나다움을 묻는 질문과 함께 한 주를 열어주는 레터. 월요일은 내가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떠올리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덕분에 외부로 흩어진 시선을 나에게로 가져와 시작하게 돼요. 모든 일과 상황의 주체가 '나'라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어 좋습니다. 자아성장/심리와 관련된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얻다 보면 정신 건강 역시 아는 만큼 챙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Breathe.
"매달 말일 즈음 찾아오는 레터. 보통 레터가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면 기억에서 잊히기 마련인데, 이 레터는 오히려 잊어버렸다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마치 친구가 우편으로 보낸 편지를 받아들 때처럼 반갑고 뭉클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도착하면 빼놓지 않고 열어 보곤 해요. 그랑핸드만의 고즈넉한 감성을 디지털에서도 느낄 수 있으니, 여러모로 기분 좋은 환기가 될 거예요. "
레터프롬퍼스
"서호주 깊은 숲속에서 채취한 꿀을 판매하는 멜에서 발행하는 레터예요. 설탕 대신 사용해도 좋고, 단독으로 맛봐도 좋은 꿀에 관한 재밌는 히스토리와 효능을 나눕니다. 또 꿀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꿀처럼 다정한 시선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데요. 레터 디자인부터 언어까지, 모두 꿀벌처럼 귀엽고 부드러워서 언제나 흡족한 미소가 지어질 거예요."
썬데이파더스클럽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마을이 필요하다- 는 속담도 있듯이, 아이에게 어른이 필요한 것 같지만 사실은 어른에게 아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한된 어른의 세계와 달리 아이의 우주는 무한히 넓잖아요. 아이는 세계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의 치열한 좌충우돌과 뜨거운 사랑, 그리고 새로운 사유가 담긴 이 레터는,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주말을 녹진하게 마무리하게 만들어요."
보낸이 오지윤
"오지윤 카피라이터가 전하는 다큐 에세이. 그녀가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본 모든 감각이 글의 소재가 됩니다. 보통 매주 한 번씩 받아볼 수 있지만, 본업이 워낙 바쁜 분이다 보니 잊고 지내다 보면 편지가 도착하는 경우도 있어요. 읽다 보면 작가 특유의 유머에 피식 웃음이 나오곤 하는데요. 너무 거대해서 소화하기 부담스러운 글이 있는 반면, 오지윤의 글은 학교 앞 떡볶이를 먹을 때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작은 행복을 전해줍니다."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하고 싶다면?
헤이버니에서 그린레터를 만나 보세요!

그린레터 팀의 추천 뉴스레터가 궁금하다면?
앱으로 편하게 구경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