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금 볼만한 연극 찾고 계세요? – 플롯레터 인터뷰

2022-03-30


무심코 지나쳤던 연극 포스터들, 궁금하긴 한데 선뜻 손을 뻗기엔 낯설게 느껴지셨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예술은 원래 쉽다!’를 외치며 연극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뉴스레터가 있어요. <PLOT LETTER>에서 소개하는 연극 작품을 다양한 키워드와 함께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 연극 좋아해!’ 라고 이야기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 플롯레터를 책임지고 있는 플롯팀 )


안녕하세요! <PLOT LETTER> 팀입니다
PLOT LETTER
(플롯레터)는 꼭꼭 숨겨져 있는 좋은 연극 작품과 유익한 문화 예술 이야기를 전하는 뉴스레터예요. 연극은 대중에게 노출되는 채널이 적어 좋은 작품과 극단들이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주변에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가 있음에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건 예술 교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도 연극이 아직은 좀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존재라는 걸 알고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홍보 채널이 되어 ‘좋은 연극이 담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최대한 친근하게 전달해 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연극과 관련된 작품을 함께 소개하면서, 다양한 예술 교양 이야기로 범위를 넓혀 레터를 발행하고 있답니다!


저희 모두 ‘유령이’가 되어 레터를 전하고 있어요
에디터 H:
플롯의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포털사이트 등 플롯레터를 접할 수 있는 채널들은 모두 제가 담당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기 때문에 레터에서 아이돌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면 제가 썼을 확률이 높아요.

에디터 T:
평소엔 조용하지만 연극을 보고 난 다음엔 누구보다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영업을 담당하고 있고, 연출가를 비롯한 극단 관계자분들을 만나러 여기저기 행복하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에디터 E:
플롯의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크고 작은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하고, 플롯레터의 전체적인 타임라인을 관리 및 소재 확정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연극의 중심지인 대학로를 좋아해서 자주 가곤 한답니다.

이렇게 각자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진행함과 동시에, 한 달 전쯤 매 레터마다의 담당자를 미리 정해놓아요. 그리고 극단과의 일정 조율부터 미팅 및 연습실 참관까지 차례대로 진행하죠. 레터의 전반적인 흐름과 소재가 나오면 초안을 작성하고, 팀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하나의 레터를 만들어 간답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레터는 모두 ‘유령이’라는 이름으로 플로터(구독자 애칭)들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진한 몰입감이 연극의 매력이에요

저희 모두 연극에 깊게 몰입한 뒤에 오는 카타르시스 때문에 연극을 좋아해요. 관객과 배우는 서로를 관찰하게 깊게 소통하고 몰입하거든요. 시야에 들어온 서로의 행동과 반응을 끊임없이 살피고 연극이 끝나기 전까지 내내 서로를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노력하죠. 연극 도중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경우도 있어요. 관객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관람하는 존재가 아니라 극을 만들어나가는 구성원이 되는 거죠. 그 지점에서 관객은 이 작품에 내가 들어와 있다고 느끼는 거고요. 요즘엔 창작극이 많아서 실험적인 시도들이 자주 나타나는데, 그런 경험에서 오는 색다름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연극이 낯설어도 이것만 알고 가면 즐길 수 있어요

우선 연극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가는 걸 추천해요. 극단 SNS에 올라온 정보를 비롯해 간략한 줄거리와 후기 등을 살펴보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연극에서 정말 많은 걸 캐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대위의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의 흐름을 즐길 수 있어요.

또 다른 소소한 팁이라면, 공연 기간이 길 경우 초반보다는 중후반에 관람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이야기에 흐름이 있듯 공연 일정도 마찬가지거든요. 오랜 노력과 연습으로 배우 분들 모두 이미 공연 전에도 배역에 녹아 들어 있는 상태이지만, 첫 공연의 포문을 열고 며칠이 지나면 상상 이상으로 물이 오르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온라인으로 보는 연극도 나름의 재미가 있답니다
한 달 안에도 정말 많은 공연이 올라오는 게 연극계인데, 코로나로 적지 않은 연극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몇몇 극단은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로 온라인 연극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저희도 팀원들끼리 모여 종종 보는 편인데요. 처음엔 현장성과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오프라인의 강점을 온라인에선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했어요. 그런데 걱정과 다르게 배우분들이 관객에게 하듯 화면을 보고 말을 걸기도 하면서 소통에 많은 신경을 써 주시더라고요. 소극장 연극의 경우 좌석이라든지,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올 수 없는 점들을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 온라인 연극은 급한 일이 생기면 잠깐 멈췄다가 볼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좋아하는 간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새로운 재미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프라인 연극이 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특히 소극장은 영화관이나 콘서트장보다 좌석 수가 현저히 적기도 하고, 특성상 현장감과 생동감이 정말 중요하니까요.

( 극단 ‘피악’과 인터뷰를 진행 중인 플롯팀 )


여러 연극을 다루는 만큼 극단과의 소통을 활발하게 하는 편이에요
극단과의 협업을 확정 짓기 전에 미리 미팅과 리허설 참관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죠. 협업이 성사되면 극단 측과 일정을 조율해서 연출가 혹은 작가님과 미팅을 진행하고, 연습하실 때 방문해서 리허설을 참관하기도 한답니다. 무대 위가 아닐 뿐이지 연습 과정만으로도 배우분들과 함께 집중하게 돼서 실제 공연을 보는 것과 같아요.

함께 진행하는 인터뷰는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내기 위함이에요. 종종 궁금증 유발을 위해 시놉시스에 많은 정보를 담지 않는 극단들이 있거든요. 인터뷰하면서 연극과 함께 소개할 작품을 발견하기도 하고,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 헤이버니로 보는 뉴스레터 ‘PLOT LETTER’ )


항상 괜찮은 작품을 전하려고 노력하죠
함께 협업을 진행했던 극단 측에서 예정된 공연을 알려주기도 하고, 새로운 극단에서 저희를 먼저 알아보고 연락을 주기도 하세요. 그 덕에 다양한 연극을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공연 정보 사이트와 극단 SNS 계정을 찾아보며 연극에 대한 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자주 방문하는 대학로에서 마주한 포스터를 유심히 보면서 논의하기도 해요.

이렇게 알게 된 연극은 작품 그 자체의 매력과 완성도도 꼼꼼하게 살펴보지만, 플롯레터로 잘 풀어낼 수 있는 내용인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어요. 열심히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 연극이 다른 공연에 비해 마이너한 문화이고,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라 여러 소재와 엮어 소개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술은 원래 쉽다!’는 거예요
뉴스레터를 소개할 때 항상 하는 말이자, 내걸고 있는 슬로건인데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이 콘텐츠를 지금 당장 친구에게 그대로 말해주면 이해할 수 있을까? 재미있게 들어줄까?’를 늘 고민해요. 부흥시키고 싶은 연극 문화가 다른 공연에 비해 낯설기도 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곁들이는 여러 장르의 예술 또한 어느 정도의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작품의 내용과 메시지를 플로터들이 재미있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지, 쉽게 풀어낼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만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흥미를 위해 엮어서 소개하는 소재를 찾는 게 가장 어려워요. 극단과 인터뷰를 진행한 후에 ‘이거다!’하고 번뜩 떠오르는 찰떡같은 작품을 찾아도 플로터들이 흥미를 느낄까 싶어서 멈칫하게 되거든요. 저희가 가벼운 내용만 전하는 뉴스레터가 아니다 보니 최대한 잘 읽힐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하고요.

( 플롯레터 인스타그램 @plot_letter_ )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보람을 느껴요
이렇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소극단과 관객을 연결해주는 저희의 미션을 잘 해내고 나면 많은 보람을 느껴요. 플롯과 협업한 덕분에 많은 관객분을 만나고 연극을 알릴 수 있었다는 극단의 이야기를 들으면더없이 뿌듯하답니다. 플로터들의 피드백도 마찬가지예요. 레터마다 피드백 받는 폼을 넣어두는데, 레터가 유익했다거나 흥미로웠다는 의견이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솔직한 피드백 많이 부탁드려요 플로터!


가장 큰 목표는 연극이 영화 같은 존재가 되는 거예요
모든 사람이 영화 보듯 연극을 보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소극장은 영화관보다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영화만큼 많은 관심만 가져주신다면 전국 곳곳에 수많은 소극장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 더 많은 플로터와 만나고 싶어요! 저희에게 플로터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니까요.

한번은 레터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서 저희가 직접 플로터들의 이야기를들어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어봤을 때 ‘플롯레터가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굉장히 많이 해주셨어요. 여기에 대한 답변을 지금 헤이버니를 통해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플로터 여러분, 저희는 계속해서 소극단의 연극을 찾아 소개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연극을 즐겨주세요!

지금까지 주신 사랑, 앞으로도 많이 많이 부탁드려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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