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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리더라도 한 분씩, 헤이버니와 가까이 지내고 계신 분들을 만나고 있는 요즘이에요. 지난번 전해드린 고등학생 유저분의 이야기는 읽어 보셨나요? 이번엔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계신 분을 만나고 왔어요.
헤이버니에게 목소리를 들려주실 분을 찾고 있을 때,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답변해 주신 분이었는데요. 이른 퇴근을 하고 헤이버니 사무실 근처까지 찾아와 주신 덕분에 평소 궁금했던 점을 마음껏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어떤 분인지 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보통 9시에 출근해서 5시 반에 퇴근하는 편인데요. 퇴근 후에는 독서나 중국어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요즘은 도서관 리모델링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마케팅 툴로 뉴스레터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도 있습니다.
뉴스레터 발행까지 생각할 정도면, 원래 관심이 많으셨나요?
뉴스레터를 처음 알게 된 건 2018년, 여기 입사한 다음이었어요. 사서 집단 특성상 서로 유용한 정보를 발견하면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도서관 관련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되었고, 정부 기관에서 발행하는 것들을 함께 받아보고 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개인이 발행하는 뉴스레터가 있다는 걸 잘 몰랐습니다.
그럼 개인이 발행하는 뉴스레터는 언제부터 보기 시작하셨나요?
소얀님의 ‘문장줍기’라는 뉴스레터를 통해 개인이 발행하는 뉴스레터도 좋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사실 헤이버니를 알게 된 것도 문장줍기 덕분이었는데요. 문장줍기와 헤이버니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잖아요. 그때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헤이버니를 사용하게 되었고, 덕분에 지금은 훨씬 다양한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여러 뉴스레터를 보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포털 사이트나 언론사에 들어가 뉴스 기사를 찾지 않게 되었다는 거예요. 포털 사이트는 제가 원하지 않는 정보도 함께 노출되어 있잖아요. 뉴스레터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 원하는 정보만 골라 볼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거든요.
요즘처럼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생겨나고, 셀 수 없이 많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세상에선 검색보다 거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거르는 능력은 따로 배우지 않잖아요. 그래서 뉴스레터가 더알맞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필요한 것만 골라서 볼 수 있기도 하고, 뉴스레터만으로도 웬만한 건 다 커버가 되니까요.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 만큼, 나름의 루틴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저는 세 개의 계정으로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먼저 회사 메일로는 도서관계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아웃룩 계정은 HR/마케팅 이슈를 받아봐요. 그리고 헤이버니는 시사/해외 뉴스레터를 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출근하면 메일함을 정리하면서 각 계정에 도착한 뉴스레터를 함께 살펴봐요. 마음에 드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먼저 보는 편입니다. 그렇게 아침에 조금 읽고, 업무하다 답답하면 읽고, 심심하면 또 읽습니다. 헤이버니로 구독한 뉴스레터는 퇴근 후에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이것도 루틴이라면 루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덕에 매일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헤이버니로 해외 뉴스레터를 주로 보신다면, 몇 개만 추천해 주세요!
번역 기능 외에도 사용하는 기능이 있나요?
북마크를 종종 사용해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서들끼리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뉴스레터를 읽다가 공유하고 싶은 아티클을 발견하면 북마크로 저장합니다.
헤이버니 자체 큐레이션도 가끔 살펴보는 편이에요. 키워드 별로 큐레이션하는 것 중에는 책 관련 뉴스레터가 소개되었을 때 관심 있게 봤고, ‘헤이버니가 만난 뉴스레터’ 리스트도 틈틈이 들어가서 확인합니다.
이벤트를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하고 계셔서 신기한 마음이에요. 그동안 헤이버니는 어떤 서비스로 느껴지셨나요?
Google Reader가 없어진 이후, 제가 만난 ‘가장 좋은 기사와 게시물을 모아 놓은 앱’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어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읽는 경험’이었는데, 그걸 기준으로 보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세 개의 계정으로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뉴스레터를 볼 땐 헤이버니가 가장 편합니다. 해외 뉴스레터를 자동으로 번역해 주는 점도 신선하다고 느꼈고요. 로컬적인 단어가 종종 엉뚱하게 번역돼서 아쉽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읽고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잘 사용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헤이버니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정말 오랜만에 만난, 한국 사람들이 만든 좋은 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래오래 운영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