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맛없는 음식 이야기 – Food is Stupid

인터뷰

2021-05-06

안녕하세요, Food is Stupid라는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는 데니스 호준 리(Dennis Hojoon Lee) 입니다. 저는 제가 즐기고 있는 음식에 대한 주제로 The Takeout 이라는 웹사이트에 글을 써요. 예를 들면 ‘피자’ 같은. 풀타임 피자 쉐프로 5년 정도 일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때로는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한국 음식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세계적으로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뉴스레터를 시작한 건 2019년 8월이었어요. 처음에는 제 뉴스레터를 누군가 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 한 개만 일단 해보고 어떨지 보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뉴스레터가 광고 목적의 미디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뉴스레터 읽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뉴스레터 만드는 것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내용을 다른 눈치 볼 필요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점도 좋았고, 그것을 좋아해주는 구독자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음식과 관련된 글들은 대체로 진지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음식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맛있는 음식에 대한 진지한 기사들을 읽거나 쓰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나름의 고민 끝에 정말 끔찍한 맛의 음식에 대해 써보기로 결심했어요. 모든 음식이 맛있는 건 아니니까요. 어쩌면 유치할 수도 있지만, 이런 특이한 주제의 음식을 다루는 내용에서 저만의 독특한 유머가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Food is Stupid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구독자분들이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웃거나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세상이지만, 웃음은 사람들의 기분을 좀 나아지게 하잖아요.

주제가 워낙 특이하다보니 Food is Stupid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하루 종일 일로 글을 쓰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인데, 특이한 음식도 만들어서 다뤄야하고 거기에 유머를 적절하게 잘 섞어야 하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려고 노력도 하고, 인터넷에서 힌트를 얻기도 하고, 갑자기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그것을 요리해보기도 해요.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들만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서 어쩔 줄 모를 때도 있지만, 구독자 분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서 지치지 않고 열심히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독자 분이 건네는 가벼운 인사말로도 힘이 나고 스트레스가 풀어질 때가 많아요.

저는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뉴스레터를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는 용기도 주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만의 이야기를 읽고 싶어하거든요. Food is Stupid를 만들면서 언젠가는 전업으로 이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유료로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큰 잡지사나 출판사에서도 저의 글을 공유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어요. 이제는 전업 뉴스레터 제작자가 되는 것이 실현 가능한 꿈이라는 생각을 해요. 벌써 저의 전체 수입 중에 20%가 Food is Stupid에서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지만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다보면 당신만의 요령이 생기고 탄력을 받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곳에 있을거에요!  

Food is Stupid는 영어 뉴스레터 입니다. 헤이버니에서 구독하시면 한글로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지금 바로 구독하시고 데니스 호준 리(Dennis Hojoon Lee)의 맛없는 음식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아직 회원이 아니라면 회원 가입부터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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