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의 동물들과 친해지고 싶을 땐 – Wild Life

인터뷰

2021-10-14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Wild Life>를 만들고 있는 Amy Jean Porter입니다. 저는 그림과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는 걸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동물에 대해서도 늘 관심이 많았죠. 항상 창의적인 삶을 바라왔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박물관과 예술가 재단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예술가와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자연주의자로 저를 소개하곤 한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SNS 외에도 사람들에게 저를 표현하고 연결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때 떠오른 게 ‘이메일'이었죠. 평소 이메일 작성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그림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 있어서도 흥미로운 형식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기적인 마감 시간이 있다는 것, 무언가를 계속 쌓아나갈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White tailed deer, Amy Jean Porter


<Wild Life>는 우리 일상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생물들에 대한 뉴스레터예요. 영어로 ‘wildlife’는 야생동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Wild’와 ‘Life’ 두 단어로 나눠서 우리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곧 야생이라는 걸 암시하고 싶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동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탐구하고 싶었거든요. 야생 동물과 관련된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공유할 만한 작은 이야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까요.

저는 동물을 볼 때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 어떤 상호작용이 발생해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런 것들에 관심이 많답니다. 지난봄에 ‘garter snake(가터 뱀. 독이 없는 뱀의 일종)’를 본 적이 있거든요. 작은 생명체가 가던 길을 멈추고 저를 올려다보는데 정말 기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더라고요.

Mute swan, Amy Jean Porter / Gater snake, Amy Jean Porter


뉴스레터에 담아서 보내는 동물들은 주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곳에서 많이 만나는 편이에요. 가끔 등산로를 살펴보기도 하지만, 저는 일상 속 만남에 주의를 기울이곤 해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그러니까 우리와 함께 살 방법을 찾아낸 동물들에 대한 궁금증이 큰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 번 관심을 갖고 살펴보세요. 아마 한 번 찾기 시작하면 도시 곳곳에 살고 있는 그들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저는 동물을 마주치면 우선 마음에 새겨 둬요. 때에 따라 빠르게 스케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다음 머릿속에 담아둔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인터넷이나 책에서 유사한 사진을 찾아봐요. 그리고 그 자료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죠. 특히 과슈(gouache)를 활용해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색연필과 얇은 붓, 잉크로 작업을 하기도 하고요.

What animals have you seen?, Amy Jean Porter


이렇게 그린 그림들은 단순한 듯 보이면서도 화려한 편이에요. 뉴스레터 속 그림이 동물에 대한 무언가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어요. 동물을 이해하는 데 있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감정의 한편에 제 그림이 있기를 바라거든요. 동물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말이에요.

동물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면, 우리가 여러 생명체로 가득한 행성의 일부라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져요. 다양한 초능력을 가진 그들을 보면 정말 놀랍지 않나요? 물에서 숨을 쉴 수 있고, 지하로 파고들 수 있으며, 며칠 동안 먹지 않고 잠만 잘 수도 있죠. 동물에 대해 아는 게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더욱더 보호하고 공유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그들이 없으면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랬다면 우린 아마 다른 존재로서 존재했을 거예요.

Instagram @amyjean_p


<Wild Life>는 제가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요. 이 여정에 다른 분들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답니다. 구독자분들이 뉴스레터를 통해 주위 동물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되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호기심이라도 좋아요. 저는 일상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돌보는 일이 결국 모든 곳의 생명을 돌보고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그들과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얼마만큼의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주어야 하는지, 이런 질문의 출발점이 제 뉴스레터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해외 뉴스레터 <Wild Life> 미리보기


여러모로 뉴스레터를 작성하는 건 유익하고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론 대학생 때 처음 이메일을 보낸 것 같은데, 편지를 주고받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주로 업무와 관련된 영업/홍보용으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뉴스레터는 제가 처음으로 이메일을 보냈던 그때의 감각을 떠올리게 해요. 친구들과 하루를 공유하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말이에요. 보다 친밀한 느낌과 더불어 사람과의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죠. 일상 속 다양한 동물들과 친해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Wildlife로 놀러 오세요! 친구와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을 거예요.

덧붙여서, 저는 한국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곳의 동물들, 특히 여러분이 주위에서 마주하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요. 어떤 것들을 가장 많이 보고 또 그것들은 어떤 의미가 되는지, 언젠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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